울산에서 고래고기를 잘하는 집이 어디냐고 물어보면 울산사람들 대부분이 입을 모아 추천해주는 곳이 있죠. 1945년 개업 이래 3대째 고유의 고래고기 요리비법을 전수받아 가업을 이어오고 있는 고래고기 원조할매집이 그곳입니다.
수육, 육회, 생고기, 우네, 오베기, 매운탕 등 밍크고래를 다양한 부위와 제대로된 요리로 만날 수 있어 고래고기 마니아들에게 사랑받는 곳이죠. 고래고기를 처음 드시는 분이라면 다양한 부위를 골고루 맛볼 수 있는 모듬을 추천합니다. 고래고기는 부위별로 12가지의 맛이 난다고 알려져 있거든요. 때문에 각 부위에 곁들이는 장도 모두 다릅니다. 거부감이 들 수 있는 고래고기 특유의 냄새를 잡아주고 각 요리에 맞는 풍미를 더해주죠. 원조할매집은 이 장 하나에도 특별한 노하우의 맛이 느껴집니다. 참, 우네는 녹으면 질겨지니 가장 먼저 드셔야한다는 것 잊지 마시길.
식사메뉴로 잭은 고래고기 갈비살을 넣고 끓인 매운탕을 주문해보았는데요. 쇠고기국과 비슷한 모습인데, 얼큰함은 있지만 특유의 비릿한 향이 느껴지기도 하는군요.
고래고기가 익숙하지 않은 잭에게는 아직 생소한 맛이지만, 고래고기 요리를 많이 먹는 일본에서도 맛보러 오는 손님이 많은 것을 보면 무언가 이집 고래고기만의 특별한 매력이 있나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