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은, “짜장면이 맛있는 집, 분위기가 좋아서 손님 접대하기도 좋은 집, 그럼에도 그다지 비싸지 않은 값을 낼 수 있어 가성비가 상당히 좋은 집”이라는 칭찬이 무성했던 북경을 찾아가봅니다.
직사각형의 붉은 외벽에 개선문처럼 당당한 위용을 자랑하는 검은색의 출입문이 무척 조화로운 색감으로 어우러져 있습니다. 내부 역시 붉은 계통의 인테리어로 통일감 있게 꾸며져 있고, 드문드문 놓인 그림과 장식품들에서는 주인의 센스 있는 감각이 느껴지는 듯합니다. 홀은 1층의 개방형과 2층 폐쇄형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후자는 주로 예약 손님으로 채워집니다.
이 집에서 특히 맛이 좋다는 탕수육과 짜장면을 주문합니다. 잠시 후, 꽃잎을 띄운 국화차가 생수 대신 나오고 중국음식과 궁합이 좋은 곁반찬이 세팅됩니다. 흐물거리지 않고 아삭한 식감을 자랑하는 단무지 몇 입으로 요기를 채우고 있으니 본 요리가 나옵니다. 굉장히 부드러운 육질의 고기와 바삭한 튀김옷의 궁합이 훌륭합니다. 새콤달콤한 소스는 점성과 묽기의 농도가 적당해, 무난한 맛을 내고 있네요.
잭은 짜장면을 먹을 때 소스도 소스지만 면의 식감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해요. 너무 삶아져 불었거나 설익혀서 어설픈 맛이 난다면 소스 맛이 아무리 좋아도 ‘속 빈 강정’이 되고 말지요. 하지만 이 집의 면은 적당히 잘 익혀, 탄력 있고 쫄깃합니다. 여기에 부드러운 소스가 곁들여지니, 금상첨화가 따로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