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에는 많고 많은 맛집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남부럽지 않은 파스타 맛집이 보석처럼 숨어있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원래 울산에서는 파스타하면 ‘비스콘티’라는 가게가 정석처럼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곤 했는데요. 제가 이번에 소개할 ‘테라스’라는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총주방장을 비스콘티 사장님이 맡게 되면서, 이전의 사장님 손맛이 테라스로까지 전이됐다고 합니다. 울산의 식도락들에게는 경이로운 일이 아닐 수 없지요.
심플한 외관과 정돈된 분위기의 내부, 은은한 조명까지 소중한 사람과 멋진 식사를 즐기기에 부족함도, 넘침도 없는 절제된 느낌의 첫인상입니다. 저녁이면 도시의 멋진 야경을 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bar 테이블이 한 켠에 마련되어 있습니다. 레스토랑의 정숙함과 호프바스러운 발랄함이 공존하는 분위기가 한편으로 개성 있어 보입니다.
이곳의 인기메뉴는 샐러드와 파스타인데, 이에 비해 가격이 상대적으로 착하지 못해 그렇지 스테이크 맛도 상당히 좋다고 합니다. 샐러드용 포크와 파스타용 포크를 각각 준비해주고, 요리 플레이팅도 호텔식으로 세련됐습니다. 과연 비스콘티의 명성다운 모습입니다. 스파게티 크림의 진하고 고소한 맛은 다른 곳에서 쉽게 흉내 낼만 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탈리안 레스토랑의 범람 속에서, 이렇게 진지한 맛을 찾기란 당분간 어려울 것 같습니다.
Jack's Tip.
많은 사람들이 한번 맛보고 나면, “도대체 어떻게 만들었냐”고 일문하게 된다는 전설의 수제 피클을 꼭 드셔보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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