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시외버스터미널정류장에서 32번 승차 후 구양산터미널(시청)정류장에서 하차, 도보 약 158m
한줄정보
영업시간 / 예산 / 대표메뉴 / 주차장 / 휴무
상세설명
정겨운 시장골목 안에 아담한 터를 내어 둥지를 튼 카페. 카페가 들어서는 곳이라 하면 으레 주변 풍경에 동화되기 쉬운 감수성이 느껴지는 장소가 대부분인데, 빠른 호흡과 에너지가 넘치는 재래시장 한 귀퉁이라니 좀 유니크하다. 외관은 원목 타입의 보편적인 카페 느낌, 실내 역시 원목과 벽면과 장식장, 책장, 테이블 등은 원목이지만 천장과 기둥, 바닥은 노출 콘크리트 스타일이다. 집에서 살쩍 마실 나온 것 같은 사람들이 많이 보인다.
한쪽 벽면을 빼곡하게 채운 각종 바리스타 자격증과 커피와 관련된 주인장의 증명된 기록들, 모르긴 몰라도 ‘커피 좀 안다는’ 커피쟁이는 맞는 듯하다. 요즘 부지기수로 생겨나는 동네의 아담한 카페들 주인장이 커피에 대한 전문지식 없이 취미로 열어대는(?) 기현상에 내심 안타까움을 금치 못하고 있었던 터라 이런 집은 더욱 반갑다.
가격대와 메뉴 구성 면에서 보편적인 카페의 덕목을 잘 갖췄다. 여기까지가 끝이었으면 잭이 소개하는 맛집에서 르카페를 볼 수 없었으리라. 르카페는 아메리카노를 주문할 때 원두의 산지를 고를 수 있다는 엄청난 메리트를 가진 집이다. 커피 좋아하는 잭, 난다긴다하는 여러 집을 다녀봤어도 산지를 보고 원두를 고를 수 있게 해주는 집은 처음인 듯하다.
원두의 신선도를 걱정한 사람은 그 걱정 붙들어매도 좋다. 이집에서 직접 로스팅까지 마친 원두는 종류별로 담겨 로스팅 날짜까지 정확히 표기해두기 때문이다. 또 핸드메이드 드립커피 클래스도 운영 중이라고 하니 관심 있는 사람은 르카페의 문을 살짝 두드려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