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어탕


  • 가을에 살이 오르고 통통해진다고 하여 이름 붙어진 추어(鰍魚)라고도 하는 미꾸라지는 대표 보양식으로 단백질과 칼슘, 무기질이 풍부하여 제철인 초가을에 먹으면 여름내 더위로 잃은 원기를 회복시켜준다.
    이를 위해 살아있는 미꾸라지에 굵은 소금을 치는데, 이때 미꾸라지들이 발버둥치는 모습은 매우 애처롭고 안타깝지만, 미꾸라지 특유의 미끈대는 점액 제거를 위해서는 어쩔 수 없다. 이를 제거하지 않으면 비린내가 없어지지 않기 때문.
    강 하류나 연못처럼 물 흐름이 느리거나 물이 고여 있는 곳에 사는 미꾸라지의 특성 상 낙동강 하류에 위치한 양산 전역에는 추어탕 가게가 골고루 분포되어 있는 편이지만, 특히 물금 인근에 많이 포진되어 있다.
    추어탕은 지역에 따라서 조리 방법이 다른데, 미꾸라지를 통으로 삶아 된장과 들깨즙을 넣어 걸쭉하게 끓이다가 초피(산초)가루를 넣어 매운맛을 내는 전라도식 추어탕과는 다르게, 경상도에서는 미꾸라지를 삶아 으깨어, 데친 풋배추와 고사리, 토란, 숙주나물 등을 넣고 푹 끓이다가 나중에 고추를 넣어 한 번 더 끓여낸 다음 방앗잎이나 초피(산초)가루를 넣는다. 남도에선 익숙한 이 초피가루 맛에 다른 지역 이들은 거부반응을 보이기도 하지만, 이것이 경상도 고유의 맛, 은근히 중독성이 깊은 맛이다.


    * 추천맛집

    밀양추어탕 (055-362-0334 / 경남 양산시 삼호동 490-7) : 맑으면서도 개운한 국물에 우거지와 갖은 야채들이 듬뿍 들어가 화학조미료를 첨가하지 않고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곳

    송담추어탕 (055-389-1995 / 경남 양산시 신기동 541-33) : 걸쭉한 국물에 통추어가 들어가 있어 담백하고 깊은 맛이 난다. 이집의 별미 얼큰이 추어탕은 특유의 칼칼한 맛으로 해장에도 그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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