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웅어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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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출처:http://blog.daum.net/3kangs/5013356)


    양산은 낙동강 인근에 위치한 덕에 민물고기를 쉽게 접하며 예전부터 이를 많은 음식에 활용했다. 지금은 전만큼 그 명맥을 잇고 있지는 않아, 사라진 음식 가짓수도 꽤 된단다.
    멸칫과에 속하는 바닷물고기인 ‘웅어회’가 그 명맥을 잇고 있기는 하다. 바닷물고기지만 4~6월 산란을 위해 하천을 찾는데 예전에는 양산 인근에서 흔히 잡을 수 있는 어종이었다고 한다. 성질이 급해 잡히면 바로 냉동시킨다. 제철이외는 보기 힘든 귀한 음식이다 보니 조선시대에는 진상에도 올랐다 한다. 이곳 어른들은 보리 익을 무렵이면 늘 웅어회와 함께 했다고.
    하지만 낙동강 하굿둑이 생겨나면서 현재는 웅어를 찾아보기는 어렵게 되었다. 그래도 여전히 물금읍 몇몇 횟집에서는 옛맛을 잊지못하는 이들이 웅어회를 판매하고 찾는다. 이곳에서 잡은 녀석들은 아니고, 섬진강 변 하동이나 목포 같은 곳에서 들여온 것들이다.
    비록 이 지역에서 잡을 수는 없지만, 웅어회는 양산의 향토 음식임에는 변함이 없다. 얇게 채썬 웅어 위에 다진 실파와 깨를 뿌려 초고추장에 찍어먹는다. 그 맛이 전어와 흡사한 것이 매우 고소하고 담백하다. 민물과 바다의 맛을 모두 만끽할 수 있으니, 4~6월경에 기회가 된다면 맛보도록 하자.


    * 추천맛집

    물금시장횟집(055-381-3848 / 양산시 물금읍 물금리 392-40) : 현재 양산에서 웅어회를 판매하고 있는 유일한 곳으로 저렴한 가격에 양산 고유의 맛을 느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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