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대공원 아래에는 이기대의 명물이라고도 불리는 조금은 허름한 할매팥빙수·단팥죽 가게가 있다.
2천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도 유명한 이곳은 그보다 할머니가 직접 삶아 만든 팥 맛으로 승부하는 곳이다.
할매팥빙수를 먹기 위해 일부러 이기대를 찾아오는 사람들도 정말 많은데, 잭도 그런 사람들 중 하나이다.
메뉴는 팥빙수와 단팥죽, 딱 두 가지뿐이다. 푹 끓인 팥죽에 찹쌀떡 덩어리를 툭툭 썰어 넣은 단팥죽은 많이 달지 않아 한 그릇을 다 비워도 질리지 않고 맛있다.
또한 팥빙수에 올라간 고명은 정말이지 심플하다. 하지만 많은 재료를 올리지 않고도 충분히 맛있는 이유는 바로 할머니의 손맛이 담긴 팥! 여기에 달콤한 사과절임을 곁들이는데, 팥과 그 맛이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
유명한 곳인 만큼 줄을 서서 계산하거나 그릇에 담아주면 셀프로 가져다 먹어야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향수어린 맛과 정감 있는 분위기가 느껴지는 할매팥빙수, 이기대에 들렀다면 반드시 맛보고 돌아가야 할 곳인 것.
Jack’s Tip.
여름에는 단팥죽을 판매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뜨끈한 단팥죽을 맛보시려면 되도록 10월~5월 즈음에 방문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여름에는 이기대 산책로를 걸은 후 이곳에서 팥빙수로 시원하게 땀을 식혀보세요.
하나 더, 할매팥빙수는 차 한두 대가 겨우 지나가는 골목에 위치해있어 자가용을 이용하실 경우 조금 불편하며 주변 유료주차장을 이용하셔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