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한잔에 5천원이 넘는 요즘, 저렴하면서도 맛있고 푸짐하기까지 한 식당을 찾기란 하늘의 별따기다. 하지만! 잭이 지금 소개해드리려는 소문난양푼이국수는 가격, 맛과 양 모두를 충족시켜준다. 요즘 한 끼 식사의 절반도 안 되는 가격에 그릇이 넘칠 정도로 국수를 담아주는 넉넉한 인심을 가진 곳이다.
국수를 주문하면 곧바로 면을 삶아 직접 우린 육수와 함께 뚝딱 말아주는데, 뽀얀 면 위에 덩그러니 올려진 부추 고명이 어쩐지 심심한 모습이지만, 여기에 테이블에 놓여있는 두 가지 맛의 양념장을 곁들이면 비로소 양푼이국수의 맛이 완성된다.
갓 삶아낸 면은 매우 부드러운 식감이라 잭의 입맛에 딱이었지만 꼬들한 식감을 기대하셨다면 다소 실망할 수도 있다.
우엉김밥을 주문하려면 옆집에서 직접 사와서 먹어야 하는 점이 특이하다. 뿐만 아니라 식사를 마친 후 빈 그릇은 반납함에 두고 오셔야 하는데, 거의 모든 부분이 셀프서비스인 점이 불편할 수도 있지만 이 가격에 이런 훌륭한 맛을 느낄 수 있는 행복에 비하면 전혀 번거롭지 않다.
출출할 때 부담 없이 들어가서 국수 한 그릇 먹고 나올 수 있는 이곳, 잭이 추천하는 맛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