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월식당

주소
부산광역시 중구 남포동6가 9-2번지
오시는길
자갈치역 6번 출구에서 도보 약 329m
한줄정보
영업시간 7시~22시 / 예산 1만원~2만5천원 / 대표메뉴 생선구이, 산꼼장어 / 주차장 有 / 연중무휴
상세설명
난전으로 골목골목 특색 있는 풍경을 연출하는 자갈치시장의 명물은 생선구이정식과 꼼장어구이, 그리고 곱창골목. 뭘 먹을지 메뉴를 정했으면 해당되는 골목으로 진입해야 하는데 가끔 이런 상황 자체가 난해할 때가 있다. 생선구이도 먹고 싶고 꼼장어도 먹고 싶은데 하필 선택장애가 발생해 이도 저도 고르지 못하고 있을 때. 그럴 때는 자갈치 대표 맛집 한월식당으로 가보자.

처음에는 시장 한켠에서 조그만 좌판을 벌이고 호박죽을 팔던 것이 이집의 시초였다. 그런데 별것 없이 밍밍해보이는 비주얼인데 극강의 맛을 자랑하는 호박죽이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그때 이 한월집 아주머니의 손맛이 좋다는 이야기도 널리 유명해졌다. 그렇게 메뉴를 하나 둘 늘리기 시작한 것이 지금은 어엿한 생선구이 맛집으로 40년째 장사를 해오고 있다고. 지금은 당시의 좌판보다는 훨씬 가게 규모가 커졌지만 그래도 가게 앞에서 생선을 굽고 구운 생선을 안으로 들이는 소박한 풍경은 여전하다.

주력메뉴는 생선구이정식과 산꼼장어구이. 엄연히 고갈비와 갈치구이/조림, 해물탕과 매운탕도 있고 맛도 주력메뉴에 뒤지지 않지만 생선구이와 산꼼장어가 워낙 유명해서 찾는 이가 많지 않다. 생선구이와 꼼장어 중 그 어떤 것도 포기할 수 없다면 산꼼장어구이를 시킬 것. 생선구이가 서비스로 나오기 때문이다.

김치 두 종류, 오이소박이, 콩나물, 마늘쫑, 생채나물, 꽈리고추, 쌈야채, 시락국 등 밑찬 가짓수가 꽤 많다. 부산 인심이라는 게 바로 이런 것 아니겠는가. 전라도만큼은 아니더라도 이집 역시 한 상 가득하다. 모두 국내산 재료를 가지고 주인 아주머니가 손수 만들어낸 것. 그 따뜻한 손맛이 마치 집밥을 먹는 것처럼 그리움의 맛이다.

생선구이 속살이 머금은 촉촉함은 거의 사기에 가깝다. 생선을 대량으로 구워내는 시스템인데 어떻게 이런 맛이 가능한지 궁금할 따름. 자갈치 스타일로 호일 위에서 새빨갛게 구워지는 꼼장어 맛도 최고. 매콤달콤한 양념이 고루 스며들어간 탱탱한 식감의 꼼장어, 밥 한 그릇 금방 뚝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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