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식 밀냉면을 맛볼 수 있는 이곳은 제주하면 싱싱한 해산물과 흑돼지를 먼저 떠올리던 잭에겐 조금 신선한 맛집이었습니다. 밀면이 유명한 곳은 잭이 살고 있는 부산이라고만 생각했으니까요.
산방식당은 밀냉면, 비빔밀냉면, 수육 세 가지 메뉴가 모두 유명하고, 10월에서 3월까지는 계절메뉴로 온밀면을 판매합니다.
이곳의 밀냉면은 멸치육수에 면발이 굵고 노란색을 띄는 것이 특징인데, 특히 수육고명이 푸짐하게 들어가 있는 점이 잭은 만족스럽군요. 국물 맛은 칼칼하고 시원한 부산식 밀면에 비해 살짝 단맛이 나면서도 좀 더 깔끔합니다. 충분히 맛있지만, 부산식 밀면에 길들여진 분들에게는 호불호가 나뉠 수도 있겠습니다.
하지만 밀면만으로는 이곳의 맛을 다 경험했다고 할 수 없죠. 하이라이트는 바로 수육! 야들야들하고 쫀득한 식감이 과연 일품입니다. 독특한 점이 있다면 이곳에서는 수육을 새우젓이나 간장이 아닌 고추장에 찍어먹는다는 것입니다. 수육돼지고기는 주인장이 직접 고른다고 하는데, 인기가 많고 당일 준비하는 양이 정해져 있어 점심시간을 조금 넘기고 가면 맛보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Jack’s Tip.
영업시간이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저녁시간에는 영업을 하지 않으니 일찍 방문하셔야 합니다. 특히 점심시간대는 되도록 피해서 방문하시길 권장합니다. 피크타임이 아니어도 손님이 쉬지 않고 드나드는 곳이라, 방문객이 많을 때는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는 일이 비일비재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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