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쿠키같기도, 빵같기도 한 맛과 모양으로 경주 관광객에게 인기 상품이다. (사진출처:네이버 지식백과)
경주 여행자들의 손에는 경주의 대표적인 주전부리 황남빵 혹은 경주빵이 들려져있는 것을 흔히 볼 수 있다. 워낙 유명하여 요즘은 꼭 경주를 방문하지 않더라도 전국 각지에서 구입이 가능하게 되었지만, 그래도 현지에서 생산되는 따끈따끈한 음식만큼 우리의 눈이나 입을 즐겁게하는게 어디있으랴!
경주시의 황남동에서 시작되어 이름도 황남빵! 1939년에 이 브랜드의 창립자인 故 최영화씨로부터 개발되어 3대를 거친 전통있는 수제빵으로 1994년 경상북도 명품 제2호 ‘향토전통음식’으로 지정되었다. 개발 당시에는 빵의 이름도 없이 만들어 팔던 것이 그 맛을 인정받아 사람들의 입소문을 타게 되면서 이름이 생겼다고. 한 제빵장에 의해 만들어진 브랜드가 고유명사가 된 예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밀가루 반죽에 팥으로 된 소를 넣고 구워낸 황남빵(경주빵)은 밀도와 질감에서 기존의 팥빵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데, 어찌보면 서양의 쿠키같기도 한 것이 맛도 빵과 쿠키의 중간쯤 된다. 이말인즉, 안에 들어간 팥고물과 그 위를 덮은 밀가루 반죽이 아주 찰진 것이 밀도있게 구성되어있다는 것. 겉을 둘러싸고 있는 밀가루보다 안에 들어있는 팥의 양이 많고, 달지않고 부드러워 남녀노소에 가리지 않고 사랑받는 주전부리이다.
황남빵과 경주빵의 차이점에 대해 묻는 이들이 많은데, 경주빵은 본래의 황남빵 가게에 있던 장인 김춘경이 1978년 독립하여 차린 가게의 브랜드이며, 재료의 배합이나 팥의 양, 질감 등에서 차이를 보인다.
대릉원, 경주역, 경주고속버스터미널 등지에서 구입할 수 있지만, 황남빵 본점은 경주시 황오동에 위치해있고, 경주빵 본점은 경주시 황남동에 있다는 사실, 기억하시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