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태 : 5일장
장 서는 날 : 매월 끝자리 4일, 9일
전형적인 재래시장 분위기를 띄고 있다. 마을 어귀에 자리한 시장, 그를 향해 난 아치형의 입구까지. 나름 이곳도 외동시장처럼 ‘문전성시(문화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 시범사업)’의 일환으로 현대화 진행이 꽤 되었지만, 아직 아케이드를 씌울 정도에 이르진 않았다.
일제의 지배를 받을 때 불국사 마동에서 첫 노점이 펼쳐지기 시작한 것이, 해방 후 불국사 역전 이전을 거쳐 18년간 운영되다가 1962년 현 위치에 이른 것이다. 탄생설화가 백년에 가까운, 저 멀리 까마득한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걸 보니 ‘전통’시장이라는 말이 진정 참말인 셈이다. 90년대 중후반 우후죽순 들어선 시장은 이에 비하면 신생이요, 불국사 공설시장은 전통시장계의 터줏대감인 셈이다.
사람들에 입에 오르내리는 말로 ‘불국장’이 더 익숙한 이곳은 직접 재배한 과일과 채소가 주품목이다. 특작상품인 양송이와 동해바다에서 직송된 싱싱한 해산물의 가치는 값으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