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석정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배동 454-3
오시는길
경주시외버스터미널 정류장에서 좌석버스 500번 승차 후 포석정입구 정류장 하차
상세설명
경주 남산 서쪽 기슭에는 한 고목 주위로 구불구불한 타원형의 도랑이 놓여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가까이 서 본 모습이 마치, 얕은 절구통의 모습을 띄고 있다. 하지만 한 발만 물러나서 보면 이 도랑의 전체적인 모양이 전복을 닮은 ‘유상곡수(流觴曲水)’임을 알 수 있다.

통일신라 때 만든 정원 시설물로 추정, 둘레에 앉아 도랑을 타고 흐르는 물에 술잔을 띄워 놓고 시를 읊으며 연회를 하던 장소로 전해진다. 기록상으로는 880년대에 신라 헌강왕이 이곳에서 놀았다는 것이 처음 나타나지만, 학계에서는 7세기 이전부터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물길은 22미터에 달하는데, 좌우로 꺾어지거나 굽이치게 한 구조에서 나타나는 물길의 흐름이 오묘하다. 어느 구간에서는 뱅뱅 돌기도 했으며, 물의 양이나 띄우는 잔의 형태와 무게, 잔에 담긴 술의 양 등에 따라 잔이 흐르는 시간이 모두 달랐을 것이다. 그를 보며 귀족들 간에 즉석에서 내기를 하거나 시상을 즉흥적으로 떠올려 한 수 읊으며 풍류를 노래했을 그림이 아득하게 떠오른다. 그리고 궁중 대신들과 귀족을 불러 한바탕 연회를 벌이던 중 견훤을 비롯한 후백제군의 공격에 참변을 당했다는 신라 경애왕의 이야기까지.

억겁의 세월이 지나는 동안 일체의 변형 없이 역사의 흔적을 간직한 장소이기는 하나, 형태만 남아있는 도랑이 전부라 다소 황량한 느낌이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입장료 : 성인 500원 / 청소년 300원 / 어린이 200원
입장시간 :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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