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장 한국적인 빛의 향연, 야경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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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휘영청 밝은 보름달 아래 고고한 자태를 뽐내는 우리의 유적들, 현인 선생의 신라의 달밤을 읊조리지 않아서는 안될 것만 같은 경주의 어스름한 밤. 높은 건물 으스대는 빌딩 숲의 네온사인이 지루해졌다면, 이제는 가장 한국적인 야경이 있는 곳, 도시 어디를 가나 보름달 조망이 마치 그림과 같은 그 곳, 경주로 떠나보자. 경주의 대표적인 야경명소인 첨성대-월정교-계림-안압지(동궁과 월지) 코스는 도보로 약 한시간정도 소요된다는 사실! 밤길이 두렵거나 도보 이동이 힘들다면, 자전거 투어로도 훌륭한 코스가 된다.
     
     
     
     
    1. 첨성대
     
    신라시대에 건립되어 국보 제31호로 지정된첨성대는 동양에서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천문대이다. 곡선과 직선이 어우러져 마치 도자기를 연상케하는 모양을 가졌으며, 24절기를 별을 통해 측정하고 다양한 천문 현상을 관측하기 위해 세워졌다. 신라 선덕여왕(善德女王, 632~647)때 건립된 것으로 기록되어 있으며, 천년을 넘게 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우직함에 황금빛 조명이 더해져 신라의 진가를 발휘한다. 입장시간은 오후 10시까지이며 입장료도 있지만, 담벼락 너머로 보이는 모습으로도 충분하니 가볍게 산책하는 느낌으로 둘러봐도 좋을 듯.
     
     
     
     
     

    2. 계림
     
    첨성대를 지나 월정교를 가기 전 물푸레나무와 홰나무, 휘추리나무, 단풍나무 등의 고목으로 이루어진 계림1963년 사적 제19호로 지정된 숲이다. 경주 김씨의 시조인 김알지가 태어난 곳이라는 전설을 간직한 곳으로 조명에 비춰진 울창한 나무들의 신비로움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계림이라는 명칭은 숲에서 닭이 울었다는 데서 연유되었으며, 후에 국명으로도 쓰였다고 한다. 신라의 신성한 숲이라 하여 현재까지 보존되어 오며, 100여 주의 고목과 l803년에 세운 비가 있다.
    도시야경처럼 화려한 모습은 기대하지 않는 것이 좋다. 다만 자연경관도 밤과 빛을 만나 장관을 이룰 수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소박하고 청아한 야경을 선사한다.
     
     
     
     
     
    3. 월정교
     
    신라 경덕왕 19(760)에 축조되어 고려 충렬왕 6(1280)에 중수된 월정교는 신라 궁성의 통로로 원효대사가 요석궁을 찾을 때 이 다리를 이용했다고 삼국사기에 기록되어 있다. 520년간 다리의 기능을 유지하다 현재는 그 기능을 잃어 복원공사에 한창이다. 현재는 출입할 수 없지만, 외관 복원은 막바지를 향하고 있어 밤이 되면 강물에 아른아른 비치는 월정교의 모습을 관람할 수 있으며 이 야경은 남천과 반월성이 함께 어우러져 가히 환상적이니 놓치지 않도록.
     
     
     

     
    4. 안압지(동궁과 월지)
     
    경주 야경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경주시 인왕동에 있는 신라의 연못, 안압지(雁鴨池)로 문무왕 때 신라의 지도 모양으로 판 못으로 경주의 대표적인 야경명소이다. 이곳이 야경명소로 손꼽히는 이유는 연못을 에워싸고 있는 울창한 나무와 임해전에 밝혀진 조명이 수면위로 재조명되면서 마치 데칼코마니와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키기 때문. ‘안압지로 많이 알려져 있지만, 20117경주 동궁과 월지로 명칭이 바뀌었으니 참고하시길.
     
    ▲ (사진제공 : by Fiend J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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