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라토기의 맥을 이어온 경주. 우리나라 도예문화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신라도자기축제는 도공 등의 혼이 담긴 도자기가 전시·판매되며, 다양한 체험행사가 진행되는 문화예술축제이다. 2001년 시작되어, 매년 4월경 개최되며, 따뜻한 봄 햇살과 함께 전통적인 토기문화를 엿볼 수 있는 장으로 아이들의 교육적인 측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하나의 도자기가 탄생하는 과정은 실로 고단하다. 흙을 구하여 좀 더 고운 흙을 만들기 위해 분쇄하고, 체에 걸러내고, 물속에 침전시키고, 그늘에 말리고. 이러한 수비의 과정을 마치면 충분히 반죽하여 도자기의 기형을 예쁘게 만든 다음 양각, 음각, 투각, 철회, 퇴화 등 여러기법을 통해 문양을 넣고, 아름다운 그림을 넣는다. 다음 그늘에 오랜 시간 건조시키고 초벌구이를 하고, 유약 및 시유를 바르고, 재벌구이를 한다. 수개월의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작품으로 충분한 인내를 필요로 하는 신라 도자기의 유구함을 만날 수 있는 장 마련을 위한 취지. 경주신라도자기 축제에서는 일반인들은 쉽게 접하지 못할 이런 체험을 하기도 하고, 그에 따른 다양한 부대행사 및 이벤트가 마련되어 참가자들의 흥을 돋우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