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담~이호 구간
용두암에서부터 시작되는 용담~이호 해안도로는 제주공항에서 가장 가까 곳으로, 드라이브의 맛보기 구간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주변은 이른바 ‘카페촌’이라 불릴 정도로 도로를 따라 카페와 레스토랑 등이 줄지어 들어서있지요. 여름밤에는 흥성거리는 분위기에 도로 전체가 축제라도 벌어진 듯 활기가 넘칩니다. 중간 지점인 도두항의 유람선 선착장과 빨강, 하양의 마주보고 선 두 대의 등대도 참 예쁘답니다.
* 하귀~애월 구간
제주에 왔다는 기분에 본격적으로 실감이 드는 구간입니다. 굽이굽이 난 도로는 곧바로 해안 절벽에 맞닿아 있고 그 아래로 푸른 파도가 쉼 없이 넘실거립니다. 쏟아져 나오는 절경과 함께 펜션과 민박집들도 많이 보이기 시작하지요. 코스가 코스이니만큼 초보운전자는 마음을 단단히 먹어야 합니다.
* 신창~용수, 고산~일과리 구간
인터넷에 떠도는 제주 해안도로의 로망, ‘풍력발전기의 거대한 날개가 돌아가는 이국적인 모습’을 이 구간에서 만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은 바다를 끼고 난 길 위에 머무는 바람, 바람에 어울리는 풍력발전기의 여유가 담긴 사진 한 장을 눈요기로 먼저 즐기고, 그를 실행에 옮기려 해안도로에 차를 올리는 경우가 많지요. 넋을 잃을 새라, 각별히 안전운전하다 보면 어느새 차귀도가 한눈에 담기는 자구네 포구를 만나게 됩니다. 낙조가 아름답기로 유명한 곳이지요.
영주십경의 하나로 우아한 일몰이 유명한 수월봉에서 일과리까지 이어지는 구간으로 들어서면, 양쪽으로 들판과 푸른 바다가 넘실거립니다. 날이 좋으면 좋은 대로, 나쁘면 나쁜 대로 특별한 운치를 느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