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싱싱한 갈치회 먹으러 혼저옵서예!
  • 뭍에서는 쉬이 접할 수 없는 고급음식
    청정해역 제주앞바다에서만 만날 수 있는 '갈치회'
     
     

    마트 수산물 코너에 가면 금방이라도 튀어 올라 바닷 속을 유영할 것 같은 싱싱한 은갈치를 본 적이 있을 게다. 빛깔이 어찌나 고운지, 손톱만큼의 비늘 손상도 없이 눈부신 은색으로 고고히 반짝이고 있던 모습. 그토록 고운 자태를 보이면 열에 여덟, 아홉은 산지가 제주 앞바다였다. 씨알도 남달리 굵고 커다란 모습, 저 한 도막 내어다가 노릇하게 구워먹으면 참 좋겠다고 입맛을 다시곤 했다.
     
    실제로 제주와 가까운 부산에서는 그나마 타지방에 비해 제주산 갈치를 자주 접할 수 있는데 그나마도 새벽 비행기로 직거래된 갈치라서 가격이 어마무시했다. 갈치구이 두어 도막에 흰 쌀밥, 찬 몇 개를 두고 갈치구이정식이랍시고 1~2만 원을 훌쩍 넘기는 집들이 많기 때문이다. 그러나 다른 곳 물건들과는 비교도 할 수 없는 양질의 맛을 지녔기에 포기할 수 없었던 제주 갈치! 제주에 갔다면 이 갈치를 마음껏 먹어줘야 한이 없을 터. 제주를 찾은 당신, 갈치를 제일 먼저 맛보는 것은 어떨까.
     
    저변에 펼쳐진 바다에서 갓 잡은 갈치의 선도는 말할 수 없이 좋은데, 이러한 연유에서인지 제주 사람들은 오래 전부터 갈치를 날것으로 즐겨 먹었다. 뭍에서는 비싼 돈 내고도 먹어볼까 말까 한 갈치회가 제주에는 판을 친다. 갈치뿐만 아니라 구이나 조림용으로 먹는 고등어도 회로 맛볼 수 있는 곳이 바로 천혜 바다를 가진 제주다.
     
    적당한 크기로 썰어져 있는 회 한 점 들고 생와사비를 푼 간장에 살짝 찍는다. 초장을 찍어 먹는 사람도 있는데, 이렇게 하면 강한 초장 맛 때문에 회 맛을 좀 더 깊이 음미하지 못한다. 꼬들꼬들하고 부드러운 식감을 좀 더 자세히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간장에 찍어먹을 것. 이밖에도 갈치를 굽거나 자작하게 졸여낸 구이와 조림 류도 맛이 좋으니 식사 메뉴로 주문해도 좋을 듯하다.
     
    * 추천맛집
    ①해궁미락(064-732-5577 /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송산동 23-4) : 다른곳과 달리 숙성시킨 갈치회가 나오는 것이 특징이다. 껍질을 모두 제거하고 내기 때문에 예민한 사람도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다. 회를 먹고나서는 칼칼한 갈치조림을 시켜보자. 밥도둑이 따로 없을 거다.
    ②바다풍경횟집(064-711-7992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용담3동 513-2) : 갈치회는 물론 각종 밑찬이 정갈하고 가짓수가 많아 여럿이서 가기에 좋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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