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행지는 특성에 따라 이른 아침부터 둘러보면 좋은 곳이 있고, 오후 느지막이 시작해 해거름을 지나 깊은 저녁까지 찬찬히 즐겨야 좋은 곳도 있습니다. 본 코스는 오후 무렵부터 출발하길 권장합니다.
PM 03:00 청담동거리
그 유명한 청담동 명품거리에는 특별히 지름신을 영접하진 않을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 워낙에 현실성 없는 가격대를 이루고 있으니 그저 아이쇼핑이나 마음껏 해보자 생각하고 편히 걸어보자. 학교 옆 골목길에 문구점이 아닌 명품 플래그십 스토어가 단독 건물로 늠름하게 서있는 모습을 보고 있노라면 이곳이 과연 서울은 서울인가보다, 뭐 그런 자각이 들 거다.
PM 03:40 압구정 로데오거리
청담동거리를 지나면 잔뜩 의기소침해진 마음, 상대적 박탈감을 느꼈던 마음, 로데오거리에서 위로 받을 수 있다. 명품보단 그나마 현실성 있는 가격대의 잇 아이템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개성 있는 스타일로 무장한 ‘압스(압구정스타일)’들을 구경해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PM 04:40 플래툰 쿤스트할레
콘테이너박스가 다 뭐야, 하고 무시하지말자. 이래봬도 문화에 관한 모든 것이 총망라되어 있는 복합문화공간. 공연장과 전시장은 기본, 인디 작가들이 입주한 스튜디오, 미술품 샵과 독일식 레스토랑, 그리고 커피까지! 이 건물 안에서면 종일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다. 간만에 문화생활도 하고 맛있는 커피도 홀짝여보자.
PM 06:00 도산공원
쇼핑, 문화 탐방까지 끝났다면 이제는 역사 탐방의 시간이다. 우리 겨레의 영원한 스승 도산 안창호 선생이 잠들어 있는 도산공원으로 향해보자. 아담한 공원 한 바퀴를 가볍게 산책한 후, 공원 입구에 있는 도산기념관도 빠지지 말고 들를 것. 선생의 생전 흔적을 보며 그의 위대한 공과 업을 가슴 깊이 새겨보자.
PM 07:00 가로수길
노천카페와 갤러리, 아기자기한 디자이너숍과 쇼핑의 천국 가로수길에서는 맛있는 저녁을 먹을 차례. 가로수길 방문시 필수 준비물인 애인을 지참했다면! 그와 손잡고 유유히 펼쳐진 가로수길을 걷는 것도 좋다. 말하지 않아도 사랑은 샘솟아날 터.
PM 09:00 한남새말카페
해가 완전히 떨어졌다. 한강다리 야경을 봐야할 시간이다. 한남대교 남단에 둥지를 튼 한남새말카페에서 따뜻한 차 한 잔을 마시며 통유리 너머로 아득하게 펼쳐진 한강 야경을 마음껏 구경하자. 카메라를 챙겨왔다면 사진으로 남기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