①이슬람사원
이태원역 입구에서 멀지 않은 곳에 화이트&그레이 톤의 이국적인 느낌으로 들어선 건물이 바로 이슬람사원이다. 국내 최초이자 최대 규모의 사원으로 1920년대 투르크계 무슬림들이 국내로 망명해 정착하기 시작한 것이 한국 이슬람의 시초이다. 최근에는 이슬람 국가의 이주 노동자가 급증하면서 이슬람사원을 찾는 신도들도 점차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②이태원계단장
패션업계 종사자가 그동안 모아온 유니크한 빈티지 의류를 팔러 오기도 하고, 쇼핑하느라 주린 배를 채워주는 주전부리를 파는 상인들도 보인다. 단돈 10원을 받고 10초 만에 뚝딱 그려주는 초상화도 이곳의 명물. 대충 이어진 곡선들임에도 불구하고 놀라울 정도로 본인의 얼굴과 닮아있는 것을 안 사람들은 박장대소를 터뜨린다. “내가 이렇게 심심하게 생겼던가!”
③꼼데가르송거리
서울 이태원 제일기획 빌딩에서 시작해 지하철 6호선 한강진역에 이르는 총 길이 650m의 길지 않은 거리. 명품 브랜드 ‘꼼데가르송’의 플래그십 스토어가 지난 2010년 8월 문을 열게 되면서 ‘꼼데가르송길’이라는 별칭이 하나의 고유명사가 됐다. 그 후로 ‘삼성미술관 리움’을 중심으로 SPC그룹의 야심작 ‘패션5’와 에드워드 권이 운영하는 ‘더 스파이스’ 등이 잇달아 오픈하면서 제2의 가로수길로 명실상부했다.
④삼성미술관 리움
이곳은 우리나라 고미술품 전시를 위한 뮤지엄 1과 한국과 외국의 근현대미술품 전시를 위한 뮤지엄 2, 삼성어린이교육문화센터로 이루어져 있다. 외관도 외관이지만 리움의 진가는 명품급 컬렉션에 있다. 국보급 유물과 예술적 가치가 높은 근현대미술 작품 등을 1만5000여 점씩이나 보유하고 있기 때문. 청자, 분청사지 등의 도자기와 금속공예품, 각종 불교 미술품, 그리고 이중섭과 박수근, 장욱진, 백남준 등의 현대미술 소장품도 전시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