족발과 전, 공덕시장을 설명하는 키워드는 두 가지다. 생긴 지 2~30년은 족히 넘은 노포들이 즐비하게 들어선 족발골목과 전골목. 자갈치의 곱창골목과 생선구이골목처럼 대부분 대동소이한 맛을 지녔으나, 그 와중에 이모님의 서비스가 넉넉하거나 좀 더 늦게까지 하는 집이거나 하는 이유로 자신만의 단골집을 만들어 부지런히도 찾는 골목들이다.
족발골목이 형성된 지도 무려 30년 세월이 넘었다. 장충동과 함께 족발의 양대산맥을 자랑할 정도로 서울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족발로 유명한 곳이다. 이 골목에서 족발은 두 가지 타입으로 나뉜다. 하나는 다양한 한방 재료를 넣고 푹 삶아낸 한방 족발과 또 하나는 여러 가지 향신료를 넣고 삶아낸 옛날식 족발. 어느 집이든지 족발을 시키면 순대와 순댓국이 서비스로 나오기 때문에 술안주로도 제격이다.
MBC <무한도전>에서 ‘정총무가 쏜다’ 코너에 나왔던 전 골목도 공덕시장의 유명한 랜드마크. 입구에서 바로 볼 수 있는 ‘마포할머니원조빈대떡’과 ‘청학동부침개’ 집이 가장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