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복궁의 정문으로 태조 4년에 창건되었다. 원래는 정도전에 의해 사정문, 오문으로 불리다가 세종 7년 집현전 학사들이 지금의 이름인 광화문으로 개칭했다. 석축기단(石築基壇) 건축기법에 3개의 홍예문을 만들고, 그 위에 정면 3칸으로 된 문루를 2층까지 쌓았다. 2층 문루에서는 바로 앞 세종로가 한눈에 내려다보인다. 부정한 사람을 뿔로 들이받는다는 상상 속 동물 해태 두 마리가 광화문 좌우에 놓여있다.
옛 유적들이 숙명적으로 화마를 피하지 못했듯, 광화문 역시 임진왜란 때 소실되어 방치되다가 흥선대원군 때 재건됐으나, 일제강점기와 6·25 남북전쟁을 거치며 대부분 무너져 내렸다. 이후 철근콘크리트 구조로 복원되면서 전통적인 모습을 많이 상실했으나, 2006년 다시 한 번 원형에 가깝게 대대적으로 복원했다.
현재 광화문은 섬세한 수법의 디테일이 잘 살아 있으며 웅장한 규모에, 전체적으로 균형과 조화를 이룬 외관이 수려해 현재 전하는 궐문 중 가장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