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창역에서 멀지 않은 곳에는 남창옹기종기시장이 들어서있는데 매월 3일, 8일이면 장이 들어서는 오일장입니다. 원래는 그냥 ‘남창시장’이라 불렸던 이곳은 2011년 한 차례 개명을 거쳐 지금의 이름을 달게 되었다고 합니다. 대형 아케이드 건축물 형태로 들어선 시장의 입구나 여럿이나, 커다란 간판은 어디서 봐도 눈에 띌 정도로 색감이 화려합니다.
재래시장이 맞나 싶을 정도로 꽤 번듯한 겉모습을 갖춘 이곳은 2010년 문화관광형시장육성사업 우수시장 선정과 국무총리 표창 및 ‘가고 싶은 전통시장 50선’에 선정되어 명실공히 대한민국 대표 문화관광형 시장으로 성장했습니다.
백화점 바닥을 연상케 할 정도로 깨끗한 거리와 관광객을 위한 이정표 안내, 쾌적한 화장실 시설을 보며, 돌연 전통시장 특유의 정취와는 멀어진 것 같은 거리감이 들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이만큼 발전해온 저력이 이런 사소한 것에 숨어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이곳의 귀여운 마스코트인 ‘옹순이’와 ‘종돌이’는 전통 옹기로 유명한 울산의 특성을 잘 살리고 있습니다. 실제로 남창역에서 2km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관광지 ‘외고산 옹기마을’의 옹기는 울산 지역 곳곳에 보물처럼 펼쳐져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