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대공원 장미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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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센트럴파크는 단순한 공원의 의미를 넘어 그 자체로 도심 속 거대한 자연이나 다름없다. 대한민국에도 이런 곳이 있었으니, 바로 용인에버랜드의 두 배에 달하는 엄청난 규모를 자랑하는 울산대공원이다. 공원 전체가 푸릇한 녹지로 조성되어 있고 산책로 주변으로 조경이 잘 되어 있어 공기 하나는 정말 끝내준다. 남문을 중심으로 나비식물원, 테마화원, 환경놀이터, 동물농장 등이 잘 갖춰져 있다.
     
    그중 울산대공원의 장미원은 매해 5월 말 무렵부터 6월중순까지 제철을 맞은 장미들의 예쁜 얼굴이 수놓듯 화려하게 꾸며진다. 이곳에서는 품종만 자그마치 263종 5만5000본에 달하는 세계 각국의 장미들이 화려한 꽃마중을 펼친다. 또 2013년부터는 큐피트정원, 비너스정원, 미네르바정원, 장미언덕 등이 추가되면서 더욱 넓은 공간에서 꽃 구경을 할 수 있게 됐다. 또 해마다 프로그램도 풍성해져 7개 분야, 38개 프로그램으로 다양한 즐길거리를 갖췄다.
     
    개막·점등행사, 폐막식을 비롯해 장미축제퍼레이드, 해울이와 행복이의 장미나라 모험이 차례로 열린다. 저녁 무렵에 찾아가면 볼 수 있는 빛과 소리, 레이저로 펼치는 멀티레이저 이펙트쇼도 또 하나의 백미. 사방이 암흑천지의 깜깜한 허공을 수놓는 점점이 레이저불빛의 향연, 그리고 커다란 음악의 울림까지, 매혹적인 장미향과 어우러져 축제의 화룡점정을 찍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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