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래기름비누

  • 울산은 고래의 본고장이다. 예부터 장생포 앞바다에서는 희귀종 귀신고래가 회유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었을 정도. 최근 들어 더 이상 귀신고래를 볼 수 없게 됐지만 그들이 다시 돌아올 수 있도록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또 장생포는 고래 문화 특구지역이기도 한데, 최근 이곳은 지식경제부가 지정한 147개 특구 가운데 우수특구로 선정되기도 했다.
     
    울산은 이 고래를 기념하고 전시하는 데에 그치지 않고 고래식용문화를 널리 전파하는데 기여하고 있다. 해서 장생포를 중심으로 울산 전역에서 심심찮게 만나볼 수 있는 곳이 바로 고래고기집이다. 개중에는 울산이 고래잡이 전진기지로 명성을 떨치던 까마득한 옛날부터 문을 연 노포도 있고, 이제 막 개업한 신생 집들도 있다. 이들 집 중 한 집이라도 방문해보면 고래 역시 소(牛)처럼 버릴 것 하나 없이 귀한 음식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는데, 그 중에서도 제일이 고래기름이라고.
     
    고래기름에는 코엔자임 큐텐(Coenzyme Q10)과 비타민A가 다량 함유되어 있는데, 이는 노화억제와 피부보습에 탁월한 효능을 보인다. 먼저 코엔자임 큐텐은 에너지의 원천인 ATP(Adenosine Tri-Phosphate)를 만드는 데 꼭 필요한 성분이며, 비타민A는 지용성으로 세포의 손상을 막아주는 물질이기 때문이다. 그중 코엔자임 큐텐은 강력한 항산화기능으로 세포의 노화억제 작용을 해 약품으로도 판매되고 있다.
     
    하여 울산과학대학 연구팀과 한국전통문화연구소가 공동연구를 진행해 피부에 좋은 고래기름 성분을, 추출 비누로 만들었다. 물건이 물건인 만큼 부모님 효도선물로 제격일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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