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수사

주소
울산광역시 울주군 청량면 율리 342
오시는길
울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이곳까지 가는 대중교통 정보는 없습니다. 자가용을 이용하시는 것을 권해드리며 약 24.5km 거리입니다.
상세설명
바람 따라, 물 따라, 풍경 따라 방랑하듯 지역의 경계를 넘나드는 ‘여행자’가 있는가 하면, 답사를 베이스로 인근의 문화유적지 및 이름난 볼거리로 알려진 곳을 꼼꼼히 챙겨 보는 ‘관광객’이 있다. 당신의 여행은 어떤 타입인가.

잭은 전자에 가깝다. 떠나와 ‘닿은 곳’의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보길 원하기 때문에 특별히 여정을 따로 짜진 않지만 그래도 꼭 어디를 가든지, 빠지지 않고 들르는 곳이 바로 사찰이다. 특정 종교에 연유해 찾는 것은 아니고, 자연을 부러 깎아 세우지 않고 있는 그대로 친근히 그와 벗하고 있는 입지와 호젓한 분위기가 좋기 때문. 하지만 너무 이름난 절은 그 자체로 관광지가 되어, 연중 끊이지 않는 사람들의 발길로 초연한 멋을 잃어버린 것 같아 안타까울 때가 더러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울산 여행 중 발견한 문수사는 아직 많이 알려지지 않은 곳이라, 진정 반가웠다.

으리으리한 규모를 가지고도 증개축을 통해 계속해서 건축물을 확장해가는 비대한 절은 바로 앞까지 차가 닿을 수 있도록 길도 친절히 닦아놓기 마련이다. 잭은 그런 친절이 싫다. 일찌감치 차도는 끊기고 말아, 20분을 꼬박 험한 산길을 걸어 올라가는 문수사의 불친절한 첫인상이 퍽 마음에 들었다. 자그마한 규모의 사찰은 창건자가 누군지 증명할 수 없고 다만, 불교문화가 꽃 피웠던 신라 때 세운 것이라 추측할 뿐이다. 대웅전과 범종각, 산신각, 종무소, 요사채 등으로 이루어져 있고 산신각 뒤에는 화강암으로 제단을 쌓고 모신 대형 불상이 앉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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