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16도로

주소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토평동
오시는길
제주시에서 서귀포 방향으로 성판악 휴게소를 지나 나오는 1131도로
상세설명
한라산 중턱을 지나면 제주시와 서귀포를 잇는 1131번 도로를 만나게 되는데, 제주에서는 5.16도로라는 이름이 더 익숙하다. 5.16도로는 제주에서 처음으로 개통된 국도로, 한라영봉을 중심으로 산남과 산북지역을 1시간 내로 단축시켜, 제주시와 서귀포를 수직으로 잇는 횡단도로이다.

한라산 성판악 휴게소에서 서귀포 쪽으로 2.6km지점에서 1km가량 펼쳐지는 ‘나무숲터널’의 모습은 그야말로 장관이다. 인위로 가져다붙인 것이 아닌, 도로 양옆으로 빼곡히 자라난 나무들이 언제부턴가 얽히며 서로를 부둥켜안게 되는 바람에 자연스레 터널이 된 것. 봄에는 겨우내 인고의 동면으로 잠들었던 생명의 숨결이 움트는 역동성을, 여름에는 초록의 에너지를, 가을 단풍을 지나 겨울철 새하얀 눈을 머금은 나무의 모습까지. 모든 계절이 아름답기로 소문난 이곳은 드라이브 코스로 단연 으뜸이다.

하지만 이토록 눈부신 절경의 뒤편에는 군부독재정권시절, 복역자들의 노역으로 지어진 곳으로 많은 인부들이 사고로 죽었다는 아픈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기도 하다.

한라산을 횡단하는 도로인 만큼 굽이굽이 곡절이 많은 길이다. 그 어떤 베테랑도 이곳을 지날 때면 천천히 감속 운전해야 하지만, 숲길의 아름다움을 더 천천히 오래 마음에 담아둘 수 있어 나쁘지만은 않다.


Jack's Tip.
사진을 찍을 때는 서귀포에서 성판악 쪽으로 오르는 길옆으로 차를 세울 수 있는 공간이 있으니, 촬영 계획이 있다면 참고해 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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